컴플라이언스 효율화 대안, 레그테크(Reg-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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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플라이언스 효율화 대안, 레그테크(Reg-tech)
  • 투이컨설팅
  • 승인 2017.10.25 07:07
  • 조회수 2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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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이컨설팅 박현수 이사 
 

 

레그테크 등장 배경
컴플라이언스(Compliance)는 일반적으로 법규 준수, 준법 감시, 내부통제 등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으며, 기업이 사업 추진 과정에서 관련 규제나 법규를 준수하기 위한 자발적 사전 감시와 감독 기관 등에 대한 사후 대응을 위한 체계를 말한다.

디지털 금융이 진화할수록 금융회사에 대한 컴플라이언스는 점점 강화되는 추세이다.

▶ 금융회사의 경영안정성이 흔들리면 경제 전체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므로 사전에 금융회사의 경영 상태를 건전성 기준으로 보고해  

   야  한다.
▶ 금융공학의 발전, 디지털금융의 도입 등으로 금융상품과 서비스가 더욱 복잡해짐에 따라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위한 규제가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
▶ 금융회사 시스템에 대한 외부 공격, 금융 고객 데이터 유출 등의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이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

   하다.
▶ 내부 직원에 의한 금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내부 통제 절차가 준수되어야 한다.
▶ 금융회사를 매개로 하는 불법 행위를 방어하기 위한 장치가 필요하다.
▶ 금융소비자의 이익을 침해하지 않도록 필요한 설명과 조치가 충분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 불법적인 탈세 등을 식별하여 보고하는 세무 행정을 지원해야 한다,
▶ 금융의 글로벌화가 진전되면서, 국경을 넘어서는 금융서비스는 국가별로 차별화된 컴플라이언스를 수용해야 하는 필요성이 커지고 있

   다.

 

금융회사의 컴플라이언스 투자는 금융 라이선스를 유지하기 위한 인프라 투자 성격으로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데 직접 도움을 주는 것은 아니다. 금융회사의 컴플라이언스 투자에 중요한 기준은 효과성보다는 효율성이다. 적절한 비용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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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회사들의 컴플라이언스 대응 어려움(출처: BI Intelligence)
레그테크 개념과 제도 및 적용 기술
레그테크(Regtech)는 규제(Regulation)와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이다. 레그테크는 금융 서비스를 비롯한 산업 전반에 걸친 혁신적인 규제 및 규제 요구 사항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일련의 기술 및 솔루션을 의미한다. 레그테크는 주로 기업 내부의 프로세스 자동화, 데이터 분석의 자동화, 분석과 보고 프로세스간의 연결, 데이터 품질 향상 등을 통해 컴플라이언스 기능 향상과 핵심 비즈니스의 의사결정 등에 사용된다.

영국의 감독당국인 FCA(the Financial Conduct Authority)는 레그테크 채택을 통해 규정 준수 요구 사항을 충족시키고 단순화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이다. 호주와 싱가포르 감독 당국은 레그테크 도입을 위한 진지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또한 주요 글로벌 금융회사들은 방대한 양의 DB 분석과 신기술 적용을 통해 신속한 규제 대응을 위한 레그테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레그테크에 활용되는 기술들은 디지털 금융에 적용되는 금융 IT 와 동일하다. 레그테크 관련 기업들은 빅데이터(big data), 고급분석(advanced analytics), 생체인증(biometrics), 소셜 미디어 분석 등을 집중적으로 연구, 개발하고 있다.


▶ 실시간 프로세싱, 이기종/텍스트 형태의 대용량 데이터 처리를 위한 빅데이터 기술
▶ 의사 결정 시뮬레이션의 성능 향상을 위한 데이터마이닝, 딥러닝, 머신러닝 기술
▶ AML/KYC를 위한 생체 인식 및 소셜미디어 분석 기술
▶ 데이터, 표준, 공통 프로세스의 공유를 위한 개방형 플랫폼 및 네트워크(Open platforms and networks)

 

 

레그테크 도입 방향

금융회사가 감독당국의 규제 준수를 위해 전문 인력 확보와 비용 투자를 통해 레그테크를 적용한 자체 시스템의 개발 및 운영을 결정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비용 절감을 위해 중소형 금융회사를 중심으로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컴플라이언스 업무의 아웃소싱이 예상된다. 그렇지만, 비용 절감 및 업무의 용이성 등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대형 금융회사등에서는 책임의 문제, 외주에 대한 종속 우려, 내부 역량 저하, 업무의 안정성과 정확성 확보의 문제 등을 고려하여 인하우스 개발을 통한 자체 운영 방식을 선호할 경우도 있을 것이다.

국내에서도 레그테크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고 있다. 금융회사들이 레그테크 도입 검토 시에는 다음 사항을 고려하여야 한다.

▶ 레그테크는 금융회사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AML/KYC 업무 간소화를 통한 고객 온보딩(Onboarding) 프로세스 개선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레그테크의 적용은 감독 규정 준수뿐만 아니라, 프로세스 개선을 통한 고객 경험 제고와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 레그테크 기술은 규제 변화에 쉽게 대처할 수 있도록 개발되어야 한다. 그러지 못할 경우, 효율 및 혁신에 대한 방해요소로 작용하는 사일로 시스템으로 전락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 레그테크는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규제 수준에 부합하는 기능을 갖추어야 한다. 레그테크의 본질은 자동화가 아니라 금융당국의 인정하는 규제에 대한 대응이다. 금융회사는 규제와의 갭 분석을 통해 감독당국이 인정할 수 있는 수준의 서비스를 확보하여야 한다.

 

레그테크는 근본적으로 감독당국의 금융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이다. 감독당국의 의지가 없으면 도입은 불가능하다. 이런 점에서 최근 금융감독원장의 레그테크 산업 육성 지원 발언은 의미가 있다고 할 것이다. 금융회사들의 컴플라이언스 대응 노력을 공유하고 효율화하는 것은 다른 측면에서 보면 결국 금융소비자를 위한 것이다. 또한, 금융당국의 컴플라이언스 준수 확인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것이다. 레그테크가 금융 서비스 생태계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되면, 금융 산업 전체에 많은 긍정적 효과를 미치게 된다.

 

[참고]
1. BBVA Digital Economy Outlook, February 2016, 
2.
국내 Reg-Tech시장의 Compliance 검토, 2016.11, 조창훈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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