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PI 경제, 본격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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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PI 경제, 본격화되고 있다
  • 김인현 대표
  • 승인 2019.07.31 08:28
  • 조회수 3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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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PI는 디지털 경제의 접착제

‘나는 연결된다, 고로 존재한다.’의 시대가 되어 있다. 사람은 연결이 끊어지면 디지털 세상에서 사라진다. 기업은 연결을 통해서, 데이터를 공유하고 서비스를 혁신한다. 디지털 자산으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결을 해야 한다. 연결되지 않은 기업은 디지털 경제에서 더 이상 지속하기가 어려워진다. 오픈API는 연결 수단이다. 이미 많은 기관과 기업들이 오픈API를 도입하여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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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오픈API로 연결된 기업 개념도

 

오픈API로 학습 데이터를 제공하여 인공지능 연구 지원

2019년 3월20일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을 위한 오픈API가 2017년 10월 이후 현재까지 1164만건 이상 활용되었다고 밝혔다. ETRI는 2017년 11월에 AI ‘엑소브레인’의 한국어 분석 오픈API를 공개하고 기계학습 데이터를 제공했다. 2018년 12월에는 언어, 음성, 시각지능 오픈API와 데이터를 추가로 공개했다. 일평균 사용횟수는 2만3천건 정도이다 공공 인공지능 오픈API 데이터서비스 포털(aiopen.aihub.or.kr)을 통해 제공되며, 계정을 발급받으면 일일 허용 사용량 내에서 연구용을 전제로 무료 사용할 수 있다.

 

오픈API를 활용하여 파트너사와 협업 상품

2019년 4월29일에 신한은행은 2018년에 출시한 ‘오픈API 마켓’을 리뉴얼한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와디즈와 크라우드펀딩 청약증거금 서비스, 신세계면세점과 환전 서비스, 다방과 전세자금 대출한도 조회서비스 등에 오픈API를 활용한 바 있다. 신한은행은 API표준에 맞춘 서비스 제공, 사용자를 위한 인터페이스 개선, 서비스 라인업 확대, 개발자를 위한 기술문서 강화 등을 보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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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PI로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정보를 제공하여 활용 편의성 제고

2019년 5월12일에 금융감독원은 홈페이지에 게재되어 있는 금융 콘텐츠 약 2만2천건을 오픈 API방식으로 개방한다고 발표했다. 기업과 개인 모두 한 번만 신청하면 무료로 활용할 수 있다. 기존에는 기업 공시와 금융상품 정보를 제공했고, 금융꿀팁, 금융권채용정보, 금융시장동향, 금융감독정보등이 추가된다.

2019년 6월 11일에 금융감독원은 전자공시시스템(DART)의 오픈API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현재는 기업 개황과 공시 목록 2종을 오픈API로 제공 중이다. 전체 공시 서류, 사업보고서 주요 정보, 지분공시 주요 정보, 상장기업 재무정보 등 21종을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다. 추가되는 오픈API기능을 이용하면, 금융감독원 홈페이지를 방문하지 않고도 서류를 다운받을 수 있다. 또한, 증자 및 감자 현황, 배당 사항, 자기 주식 취득 및 처분 현황 등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형식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사업자 선정 절차를 거쳐 2019년말까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2020년 1월부터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오픈API를 공동으로 제공하여, 통합 계좌 서비스 제공

2019년 6월20일에 금융위원회는 전 은행권에 오픈뱅킹을 전면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금융결제원은 조회, 송금, 이체 등의 오픈API 공동 플랫폼을 운영한다. 10월부터 16개 일반 은행과 2개 인터넷 전문은행이 시범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12월부터는 핀테크 기업들도 오픈API를 이용하여 통합 계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오픈API 확산을 위해 건당 수수료는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추고, 서비스 운영 시간은 기존 1시간 중단을 최대한 줄일 계획이다. 지금까지 폐쇄적으로 운영되어 왔던 은행권 결제망을 핀테크 기업에게 공개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오픈API를 통합 포탈로 공개함으로써, 디지털 자산 레버리지 제고

2019년 6월26일에 SK그룹은 ‘SK 오픈API 포털’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SK㈜, SK하이닉스, SK브로드밴트, 11번가, SK실트론 등 SK그룹의 주요 ICT회사들의 오픈API를 모아서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활용 매뉴얼, 샘플 사례 등을 제공한다. 개발자는 이를 활용하여 기존 서비스를 개선하거나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T맵 API를 활용하여 위치정보를 받고, SK C&C 에이브릴의 에이든 API로 안면을 인식하여 출입관리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SK그룹은 SK텔레콤 19종, SK C&C 12종, SK브로드밴드 13종 등을 포함하여 총 46종을 공개하고, 2019년 안에 85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픈API를 공개하여 외부 핀테크 또는 개발자와 오픈이노베이션 기반 마련

2019년 6월28일에 우리은행은 핀테크 개발자 포털사이트인 ‘오픈API 플랫폼’을 통해 우리은행의 오픈API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플랫폼에는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 개발가이드 등을 제공함으로써 핀테크 개발자를 위한 지원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제공하는 API는 이체, 대출, 환전 신청, 해외 송금 등이다. 회원으로 등록하면 테스트용 API를 이용할 수 있고, 서비스 상용화는 은행과 제휴 계약을 맺으면 가능하다. 우리은행은 또한 개발자 플랫폼인 깃허브(GitHub)에 오픈API 샘플 코드를 공개하고 블로그를 운영할 계획이다.

 

외부 오픈API를 활용하여 보험상품 가입을 위한 고객 노력 절감

2019년 7월25일에 KB손해보험은 오픈API를 활용한 ‘승강기사고배상책임보험’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승강기사고배상책임보험은 승강기의 사고로 다른 사람의 신체 혹은 재산상의 손해가 발생하는 경우 승강기 관리주체의 손해배상을 보장하기 위한 보험으로 2019년 3월에 ‘승강기 안전 관리법’이 개정. 시행되면서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보험이 되었다. 승강기 관리주체는 9월27일까지 동 보험에 가입해야 하며, 기간 내에 가입하지 않을 경우 최대 500만원의 과태료가 부가된다. 동 보험에 가입하기 위하여 가입자는 건물 주소, 승강기 일련번호, 승강기 종류, 설치 층수, 승강기최대정원수, 적재중량등을 입력해야 한다. KB손해보험은 승강기안전관리공단이 제공하는 오픈API를 활용하여, 가입자가 승강기 일련번호 또는 건물 주소만 입력해도 청약할 수 있도록 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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