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글로벌 투자은행의 디지털 탈바꿈 전략 - 1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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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글로벌 투자은행의 디지털 탈바꿈 전략 - 1부 -
  • 이호재 전무, 김대성 이사
  • 승인 2020.04.07 14:38
  • 조회수 3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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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은행(Investment Bank, IB)은 사업환경 변화와 금융 소비자의 니즈 변화, ICT 기술 기반의 핀테크 기업 출현 등에 따라 위기에 당면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투자은행은 전면적인 디지털 탈바꿈(Digital Transformation)을 추진하면서 핀테크 기업의 기술을 활용하여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의 거래(Deals)를 기준으로 [그림 1] 글로벌 투자은행 Top 10 중 상위 투자은행의 디지털 탈바꿈 전략을 분석했다. 글로벌 대표 투자은행이 그동안 추진한 다양한 디지털 전략을 참고하여 국내 증권산업이 디지털 탈바꿈을 추진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그림 1] 글로벌 투자은행 Top 10 / 출처: https://markets.ft.com/data/league-tables/tables-and-trends, 2020
[그림 1] 글로벌 투자은행 Top 10 / 출처: https://markets.ft.com/data/league-tables/tables-and-trends, 2020


JPMorgan Chase & Co.

JPMorgan Chase는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투자금융(JPMorgan)과 소매금융(Chase) 사업 영역을 가진 글로벌 종합금융지주회사이다.

 

디지털 탈바꿈을 위한 전사 전략: “Mobile first, Digital Everything”

JPMorgan Chase의 CEO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은 2017년 4월 연례 서한에서 “2016년 IT분야에 95억달러를 투자했으며, 2017년 디지털 뱅킹과 온라인 투자자문, 전자거래 인프라를 확충하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하며, IT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경영을 강화할 방침을 밝혔다. 이어 2018년 사업전략발표에서 ‘Mobile first, Digital Everything’이라는 슬로건을 발표하며 디지털 탈바꿈을 위한 핵심기술, 각 사업에서의 디지털 전략방향, 투자방향 등을 설정하였다.

JPMorgan Chase는 고객 비즈니스 모델을 재구축해 단기적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장기적 이익으로 전환하는 ‘디지털 지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 전문 인력 확충

JPMorgan Chase는 디지털 변화의 속도를 맞추기 위해 금융서비스 수행에 요구되는 IT 전문 인재 확충 및 역량 확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JPMorgan Chase는 핀테크 제휴 등을 통해 최고의 기술 인재 유치, 훈련, 보유를 통해 기술력 확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약 25여만 명의 인력 중 기술분야에 5만여 명이 있다. 3만 1,000여명의 개발 및 엔지니어링직과 디지털 분야에 2천 500여명 이상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중 핀테크 관련 특허를 갖고 있는 개발자는 1,800여명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매년 전세계적으로 약 1,000명의 기술자들을 데려오고, 기술력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2년 과정의 커리큘럼을 도입하고 있다.

[그림 2]에서와 같이 디지털 경쟁력을 선점하기 위해 인공지능, 머신러닝 등과 같은 분야에 투자를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즉, 경쟁력과 비즈니스 차별화를 위해 IT 전문 인력 및 디지털 리더 영입에 적극적이다. IT인력 분야를 보면 머신러닝 엔지니어, 디지털 개인화 플랫폼 전문가, 디지털 UX 전문가 등이며, 디지털을 이끌고 갈 리더 측면에서는 디지털 마케팅, 디지털 및 모바일 상품 등의 인재 영입을 통해 디지털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그림 2] JPMorgan Chase 디지털 탈바꿈을 위한 IT 인력 채용 기술 분야 / 출처: JPMorgan Chase, CBInsight
[그림 2] JPMorgan Chase 디지털 탈바꿈을 위한 IT 인력 채용 기술 분야 / 출처: JPMorgan Chase, CBInsight

 

소매금융 강화를 위한 디지털 뱅킹 시스템 구축

JPMorgan Chase는 디지털 고객이 비즈니스를 선도한다고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디지털 고객의 변화에 대응하면서 미래 고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그림 3]은 ‘Mobile first, Digital Everything’ 디지털 추진 전략으로 디지털 및 모바일 고객이 증가하고 있고, 이로 인해 비즈니스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그림 3] 디지털 고객수 및 모바일 사용 고객 변화 / 출처: JPMorgan Chase
[그림 3] 디지털 고객수 및 모바일 사용 고객 변화 / 출처: JPMorgan Chase

JPMorgan Chase는 비즈니스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디지털 고객과의 비즈니스 접점이발생하는 모든 채널에서 온라인과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그림 4]는 ‘Mobile first, Digital Everything’ 전략을 추진하면서 기존 은행의 전통적인 수수료 기반 모델에서 좀 더 디지털 생태계 모델로 전환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림 4] JPMorgan Chase의 비즈니스별 디지털 적용 영역
[그림 4] JPMorgan Chase의 비즈니스별 디지털 적용 영역

JPMorgan Chase는 2018년 8월 저비용으로 주식과 펀드를 매매할 수 있는 디지털 트레이딩센터 플랫폼인 ’You Invest’를 론칭하였다. 이는 투자은행과 자산관리 사업부가 함께 만든 플랫폼으로 계좌를 개설하면 첫 해는 거래 100회까지 주식과 ETF거래 수수료가 무료이다.

Chase Mobile은 기본적으로 디지털 지점의 역할을 한다. 이 앱은 사용자가 예금, 결제, 계좌 조회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You Invest와 연동된다.

JPM Mobile은 디지털 자산 앱으로 고객은 포트폴리오를 모니터링하고, 계좌 잔액을 관리하며, 관련 시장 뉴스를 읽을 수 있다. 이 앱은 JPMorgan Chase의 초부유층 고객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디지털을 접목하면 모든 비즈니스가 성공할 수 있을까? 디지털 기술 접목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충분히 이해하고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디지털 고객을 대상으로 공개된 Finn은 2018년에 출시 후 1년 만인 2019년에 서비스를 중단하였다.

Finn은 디지털 전용 앱으로 새로운 디지털 지점을 목표로 출시 하였으나, 유사한 시기에 전국적인 온라인 전용 계좌 개설이 확대되면서, 그동안 지점 개설에 어려움을 겪었던 고객들에게 Finn의 필요성이 줄어들게 되었다. 이처럼 전사 전략이 고려되지 않고 단순히 디지털 투자가 선행되어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남겼다.

JPMorgan Chase는 고객접점 강화 및 소매금융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디지털 뱅킹 시스템을 구축하였고, 온라인과 디지털을 활용한 자산관리를 플랫폼화 하였다. 디지털 트레이딩 플랫폼은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를 연계하는 비즈니스를 제공한다. 인공지능, 머신러닝을 적용하여 주식거래 데이터에 근거한 고객주문, 거래체결 알고리즘에 장외거래 등 트레이딩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핀테크 투자 확대

JPMorgan Chase는 지속적으로 핀테크 기업에 투자하며 기술 중심의 비즈니스 방향을 맞추어 가고 있다. DigitalAsset, AXONI, Kensho 등 100여개 핀테크 기업에 지난 3년간 약 200억달러의 투자를 했다. 핀테크 투자영역은 지불/결제, 자본시장, 블록체인, Regtech 등이다.

[표 2] JPMorgan Chase의 핀테크 투자영역 / 출처: CBInsight, 재정리
[표 2] JPMorgan Chase의 핀테크 투자영역 / 출처: CBInsight, 재정리

 

Morgan Stanley

Morgan Stanley는 1935년 JPMorgan에서 투자은행부문을 분리하여 설립된 은행지주회사이다. JPMorgan의 우수 고객을 유치하면서 기업금융 등에 특화된 투자은행으로 입지를 구축하였다. 2018년 7월 Tech 혁신을 집중하기 위하여 새로운 Head of Transformation을 신설하고 PwC CIO 출신인 Sigal Zarmi를 임명하는 등 디지털 탈바꿈을 추진하고 있다.

 

자산관리 등 핵심 사업의 디지털화

Morgan Stanley는 2017년 1월 지점의 디지털화, 예측분석서비스 확충, 디지털플랫폼 지원이라는 3대 디지털 전략을 발표하고, 이를 통하여 자산관리부문의 고객만족과 서비스 개선을 위한 방안을 실행하고 있다.

투자자문을 위한 어드바이저 플랫폼, 고객특성분석을 위한 인사이트 엔진 등 자산관리 플랫폼에 투자하였다. 또한 주식매매 추천 리스트 제공 위한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하여 자산관리 업무에 적용하였다. 디지털 자산관리 플랫폼(WealthDesk)은 금융자문가들에게 모든 재정 계획, 자문 및 실행을 수행할 수 있는 하나의 대시보드를 제공하는 것이다. 기관투자자뿐만 아니라 일반투자자에게도 차별적 서비스를 제공한다. WealthDesk에서 인공지능을 통해 어드바이저가 보다 효과적으로 커뮤니케이션 목표를 달성하도록 지원한다. WealthDesk 플랫폼의 4가지 핵심 영역은 다음과 같다.

[표 4] Morgan Stanley의 디지털 자산관리 플랫폼(WealthDesk) 핵심 영역
[표 4] Morgan Stanley의 디지털 자산관리 플랫폼(WealthDesk) 핵심 영역

디지털 자산관리 플랫폼의 전략은 자문가와 고객의 의사결정 개선, 고객과 Morgan Stanley의 상호연결 방식 제공, 효율적 백엔드 자동화로 볼 수 있다. Morgan Stanley는 기술이 비즈니스에 기여하는 역할에 대해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이러한 기술 방향은 고객과 자문가의 관계를 디지털을 통해 강화하는 것이다. 디지털 중점 영역은 고객 참여 유도, 신규 고객 부문 공략 및 핵심 지점 프로세스 개선이다.

 

선택적 핀테크 투자

핀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는 데이터 분석이나 자산관리, 컴플라이언스 관련 소프트웨어 기업에 한정하고 있다. 자산관리 서비스와 연관된 기업과는 제휴를 넓혀 대고객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있다. 데이터 관련 기업인 Kensho, Visiblealpha 및 소프트웨어 기업인 SYMPHONY, ERIS, eleni, iCapital, SmartStream 등에 대해서는 VC 등을 통해 투자하고, Cloudera, yodlww, qualtrics 등의 빅데이터 기업은 제휴를 맺어 파트너 관계를 확보하였다. 또한 송금(zelle), 소셜미디어 마케팅플랫폼(hearsay), 클라우드기반 메시지서비스(twilio), 세금관련 소프트웨어(lifeyield) 기업과는 제휴를 맺어 자산관리 고객에 대한 서비스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 ‘글로벌 투자은행의 디지털 탈바꿈 전략 2부’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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