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와 도시 서비스 – 2부: 방법론의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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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시티와 도시 서비스 – 2부: 방법론의 적용
  • 김세윤
  • 승인 2021.06.18 09:53
  • 조회수 168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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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에서 언급했던 스마트시티 서비스 개발 방법론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도시의 인프라 및 데이터 활용 지원이 공적 영역에서 제공되고, 표준 서비스 모델로부터 특화 서비스들이 발전된 형태로 뻗어 나와 독자적인 형태를 띈다. 이들을 도시 전체 관점에서 통합적으로 아키텍처를 그린다. 이러한 모습들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3가지 사항이 준비되어야 한다.

[그림4] 스마트시티 서비스 개발 방법론 – 투이컨설팅 구성
[그림4] 스마트시티 서비스 개발 방법론 – 투이컨설팅 구성

첫번째로 한국형 표준 스마트시티 서비스 모델을 마련해야 한다. 현재도 여러가지 스마트시티 표준이 있으나 이는 표준 서비스 모델과는 다르다. 국내외 스마트시티 표준화 동향을 살펴보면, ISO, IEC, ISO/IEC JTC 1 및 ITU-T가 2013년부터 스마트시티 표준화 추진을 위한 사전 준비를 진행해 왔으며, 현재 4개의 공적 국제표준화 그룹이 스마트시티 관련 국제표준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처럼 여러 국제표준화기구에서 경쟁적으로 스마트시티 구축과 확산을 위한 공통기능, 인터페이스, 서비스 등의 스마트시티 표준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나 아직 초기단계이다(이정구, 2019).

[표2] 스마트시티 국제 표준화 동향 / 이정구,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주간기술동향 2019.11.27., 2019
[표2] 스마트시티 국제 표준화 동향 / 이정구,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주간기술동향 2019.11.27., 2019

이들 표준을 스마트시티 구성 요소인 인프라, 데이터, 서비스 영역으로 나누어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인프라 영역은 스마트시티의 기반 시설에서 사용되는 ICT에 대해 기술 표준을 지정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데이터 영역은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위하여 데이터를 수집, 가공, 저장, 활용하는 전 단계에 걸쳐 제공되는 지원 서비스에 관한 것이다. 서비스 영역은 자율주행이나 로봇 등 스마트시티 내 첨단 서비스에서 활용하는 기술 표준을 일컫는다.

구성요소별로 영역을 세가지로 구분하였으나 공통점은 모두 기술표준이라는 점이다. 이는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구축 및 운영할 때 기술의 활용 및 서비스·기술간 연계시 인터페이스 정도의 가이드라인은 될 수 있으나, 서비스 자체를 만들어낼 기반이 되지는 않는다.

[그림5] 4차 산업혁명 핵심 융합사례 스마트시티 개념과 표준화 현황 /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2018
[그림5] 4차 산업혁명 핵심 융합사례 스마트시티 개념과 표준화 현황 /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2018

이외에도 스마트도시 조성 및 사업진흥 등에 관한 법률과 시행령에서 ‘스마트도시서비스’를 규정하고 있으나 활용 가능한 데이터의 영역이지 모델이나 유형을 정의한 것은 아니다.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스마트시티 개발 사업에서 표준화와 차별화의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성공 사례에 기반하여 스마트시티 서비스의 기준을 세워야 한다.

두번째는 도시 단위에서 거버넌스 체계의 확립이다. MSA를 적용하여 도시 전체의 서비스 구조를 그린다면 개별 서비스간의 독립적이고 완벽한 메시(Mesh) 형태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는 서비스뿐 아니라 시스템 기능이나 데이터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구현함에 있어서 공공데이터와 민간데이터의 결합이 이루어지는 것이 절대 다수이다. 이때 발생 가능한 이슈들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선 정부 및 지자체, 민간 기업, 일반 시민 등 여러 이해관계를 포괄하는 수준에서 거버넌스 체계가 이루어져야 한다.

마지막은 Bottom-up 방식의 서비스 개발과 Top-down 방식의 아키텍팅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End-User 서비스 낱개는 스마트시티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민간 업체들 주도로 만들어진다. 그러나 이러한 서비스들을 유지 및 운영하는 데에는 공공 영역을 포함하여 더 많은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하게 된다. 또한, 서비스들을 묶어 하나의 도시 브랜드로 구조화하는 것은 각각의 이해관계에서 벗어난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전문 PMO 기관이 중재자 역할을 수행해야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시간이다

1835년 9월, 찰스 다윈은 남아메리카 동태평양 인근의 갈라파고스 제도에 도착했다. 핀치새라는 동일 종이 서로 다른 섬 환경에 다르게 적응하고 있다는 점에서 진화론을 착안하게 된다. 이처럼 자연계에서는 수만년에 걸쳐 진화와 종의 분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도시 또한 생물들처럼 진화한다. 자연계에서는 자연이 선택했지만, 도시에서는 시민들이 선택한다. 한가지 차이점이 있다면 시간이다. 기술은 빠르게 변하고 사람들의 니즈는 더 빠르게 바뀐다. 우리에게는 수만년을 기다릴 시간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스마트시티 서비스 개발 방법론이 중요한 것이다. 제한된 자원 아래서 표준화와 차별화의 두 니즈를 모두 충족시키며 시간과의 싸움에서도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이다.

 



참고 자료
ㆍ    스마트시티 국제 표준화 동향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주간기술동향 2019.11.27., 이정구, 2019)
ㆍ    4차 산업혁명 핵심 융합사례 스마트시티 개념과 표준화 현황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2018)
ㆍ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2020.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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