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과 현실을 이어주는 기술, 메타버스 경쟁력 확보 방안은 무엇일까?
상태바
가상과 현실을 이어주는 기술, 메타버스 경쟁력 확보 방안은 무엇일까?
  • 김대성
  • 승인 2021.09.27 16:27
  • 조회수 3139
  • 댓글 0
이 콘텐츠를 공유합니다


인터넷, SNS 연결의 가치를 넘어 가상과 현실을 연결하는 서비스 변화 중심에 메타버스가 있다.
인간과 인간의 연결에서 인간과 가상세계를 진화된 방식으로 연결하는 변화이다.
메타버스는 가상적으로 향상된 물리적 현실과 물리적으로 영구적인 가상공간을 융합하고(Acceleration Studies Foundation, 2007), 가상으로 정의된 시간에 존재하는 객체, 거주자 및 관계를 포함하는 가상공간(IEEE, 2013)을 의미한다. 메타버스가 주류로 떠오르는 이유와 전략적 메타버스 접근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디지털 세대의 등장

MZ세대, 알파세대를 디지털 세대, 디지털 원주민이라고 부른다.
이들은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 인터넷 등 디지털 기술을 자유롭게 사용한다.
언제 어디서든 현실 세계와 온라인 세계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자아를 표출하고 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는데 익숙하다.
아날로그 보다 디지털 방식을 선호하며, 디지털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제페토 가입자 2억명 중에서 전체 사용자의 80%는 10대이다.
미국의 로블록스에는 16세 미만 인구의 55%가 가입하여 있다.
제트이코노미에서는 이들이 트랜드세터 역할을 한다.
비즈니스 미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비즈니스 형태를 완전히 바꿀 세대이다(제이슨 도시, 더니스 빌라).

[표1] 알파 세대, MZ 세대 주요 특성
[표1] 알파 세대, MZ 세대 주요 특성

 

가상과 현실을 이어주는 기술 발전

빅데이터, 인공지능, 가상현실, 증강현실, 네트워크 등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고 융합하고 있다.
영상 콘텐츠에 익숙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영향력이 커짐과 동시에 가상현실, 증강현실 등 메타버스의 핵심인 실감형 콘텐츠를 구현하는 기술도 시장성이 확보되면서 메타버스를 주도하고 있다.
현실과 가상세계를 연결하는 메타버스 주요 기술이 4차 산업에 의한 DNA(Data, Network, AI) 발전과 함께 접목되고 확산되고 있다.
현실을 대신하여 체험하고 경험이 가능한 하드웨어 또한 개발되며 더욱 몰입도 높은 세계로 이끌어 가고 있다.

 

코로나19 영향, 비대면 서비스 활성화 및 수요 증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비대면 전환과 함께 일하는 방식, 삶의 방식 등 변화가 있었다.
전 세계적으로 비대면 사회로의 전환이 확산되고 있고 물리적 공간에서의 활동 대신 온라인을 통한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의 전환, 온라인에서도 오프라인과 유사한 경험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욕구 등 변화는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가상세계에 대한 관심을 불러 모았다.
국내 금융권 경우, 가상세계를 통해 메타버스라는 플랫폼을 염두에 두고 젊은 층과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고 있으며 가상공간에서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는 것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

 

메타버스를 바라보는 시각, 이제는 기업의 선택이 아닌 필수 

메타버스의 세계에서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활동 등이 확산되고 있다.
메타버스는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허물면서 다양한 형태의 연결과 소통, 협업 등을 지원하는 기술 및 플랫폼을 의미한다.
게임을 중심으로 한 포트나이트, 마인크래프트, 로블록스와 플랫폼 형태인 제페토 등에 수억 명의 사용자가 지역의 제약을 넘어 메타버스 기반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다.
현실 생활 및 온라인 활동이 가상세계의 공간에서 구현되는 새로운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등장한 것이다.
최근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는 앞으로 수 년간, 사람들이 페이스북을 메타버스 회사로 인식하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하였다. 페이스북은 가상 현실을 시작으로 메타버스에 관심을 보이며 기존 SNS와 시너지를 이루기 위해 독자적 생태계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
구글, 아마존, 넷플릭스, 페이스북 등 기업은 변화된 시대에 맞게 새로운 기술적 접근으로 사람들의 생활방식을 바꿔 놓은 점을 생각해 보면, 기업은 메타버스를 통해 변화하고 혁신해야 할 경쟁우위 영역을 찾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메타버스 분류 및 영역간 시너지

메타버스는 가상공간(Meta), 현실세계(Universe)의 결합을 의미하고 있으며 진화된 디지털, 가상 기술을 기반으로 실생활과 같이 사회, 경제, 문화적 활동을 하는 가상세계이다.
 Acceleration Studies Foundation (ASF) 는 메타버스의 분류를 기술과 응용에 초점을 맞춘 증강 (Augmentation), 시뮬레이션 (Simulation) 관점과 사용자 이용 행태에 초점을 맞춘 외적인 (External), 내적인 (Intimate) 요소 관점으로 나누고 4가지 시나리오를 증강현실 (Augmentation), 라이프로깅 (Lifelogging), 미러월드 (Mirror worlds), 가상세계 (Virtual worlds) 범주로 분류하였다.

[그림1] 메타버스 분류 및 영역간 시너지
[그림1] 메타버스 분류 및 영역간 시너지

메타버스의 4가지 분류의 영역간 아이덴티티, 인터페이스, 센싱, 몰입의 상호 요소가 연결되어 시너지가 발휘될 수 있는 영역이 있다.
주목할 점은 가상공간에 아바타와 같은 아이덴티티가 있다는 것이다. 아이덴티티 간 상호 소통하고 연결되는 메타버스에서 서비스가 제공되고 상호 관계를 맺어 간다는 점은 중요한 포인트이다.
아이덴티티는 가상세계의 필수적인 부분이며 개인 또는 가치 중개자 (기관 및 단체) 등과 같은 다양한 형태를 취할 수 있다.
메타버스는 현실세계와 가상세계의 융합, 교차, 결합의 개념이 있음을 알 수 있다.

[표2] 메타버스 4가지 분류
[표2] 메타버스 4가지 분류

 

국내외 금융권의 메타버스 적용 시도 사례

국내 경우, 메타버스를 활용하여 가상회의 등 업무현장 적용, 마케팅, MZ세대 소통 위한 체험공간 제공 등을 추진하고 있다. 국외 경우, 디지털 가상공간과 업무 연계, 직원교육, 원격 협업 등 업무공간 제공에 활용하고 있다.
금융권이 메타버스를 활용하여 마케팅 측면에서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전환 움직임이 보이며, 메타버스 플랫폼과 협업을 통해 가상공간에서 고객 접점을 만들려는 시도 중인 것으로 보인다.

[표3] 국내외 금융권 메타버스 적용 시도 사례
[표3] 국내외 금융권 메타버스 적용 시도 사례

 

전략적 메타버스 접근

현재 메타버스는 게임 등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으나 교육, 경제, 문화, 산업 등 사회 전 영역으로 확장 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메타버스 시대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
메타버스는 현실세계를 기초로 물리적 제약이 없는 가상세계가 있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아바타라는 아이덴티티를 통해 가상공간에서 언제 어디서나 접속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이 존재한다. 플랫폼을 통해 참여자 간에 소통, 정보유통 등 다양한 서비스로 경제 활동 가치를 만들어 간다.
메타버스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업이 집중해야 할 부분을 전략적 메타버스 접근으로 살펴본다. 

[그림2] 전략적 메타버스 접근
[그림2] 전략적 메타버스 접근

전략적 메타버스 접근1. 가상공간의 페르소나, 메타버스 아이덴티티를 반영하라

페르소나는 그리스 어원으로 가면을 의미한다. 자신을 다양한 아바타로 존재시키는 아이덴티티를 통해 현실세계와 다른 가상공간 속에서 자신을 분리하여 가상 체험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페르소나는 타인에게 보이는 외적 인격을 의미하므로 가상공간의 페르소나는 한 사람이 여러 개의 가면을 바꿔 쓰듯이 상황에 따라 다양한 정체성을 갖는다는 의미다.
가상세계의 여러공간에서 다양한 페르소나를 가지고 있는 디지털 아이덴티티가 메타버스에서 상호작용할 수 있어야 한다.

 

전략적 메타버스 접근2. 체험을 통한 자아실현, 가상 세계 경험을 강화하라

메타버스 가상공간에서 경험하고 체험하는 모든 것이 현실적인 형태로 반영되고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하고 현실에서 이룰 수 없는 제한적 경험을 성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가상세계를 실제 현실과 구분되지 않도록 사용자 경험 메타버스를 고려해야 한다.
가상세계에서 아바타 간에 정해진 시간에 특정 공간에서 팬들이 아바타로 공연장에 모이고 뮤직비디오를 정해진 시간에 볼 수 있도록 한 예는 많은 호응을 받았다.
미국의 심리학자 매슬로의 욕구 5단계설에 따르면 인간의 최상위 욕구는 자아실현으로 상위욕구를 추구하면서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서 존재를 확인 받고, 자아실현을 하고자 한다고 한다.
메타버스는 자아실현(5단계) 성취를 위한 접근이라는 점에서 주목해야 한다. 가상세계에서 현실세계의 한계성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메타버스는 현실세계에서 갖지 못하는 형태의 자아실현을 안겨줄 수 있는 수단으로도 볼 수 있다.

[그림3] 자아실현 욕구와 메타버스
[그림3] 자아실현 욕구와 메타버스


경험하고 체험을 하면서 소비하는 가상세계로 메타버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현실에서는 경험할 수 없거나 이룰 수 없는 것에 대해 가상세계 경험과 체험으로 연결하는 인간 욕구를 주목하여 반영해야 한다.

 

전략적 메타버스 접근3. 새로운 데이터의 원천, 디지털 아이덴티티 파생 정보를 활용하라

가상공간에 동작하고 소통하는 다양한 페르소나 행동패턴을 파악할 수 있는 지능화된 분석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가상공간의 상황별 발생하는 정보가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상현실, 증강현실 등이 만들어 내는 시선, 동작 등의 개인화된 고유 정보의 활용이 중요해 질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의 경우, 가상 현실 등을 통한 다양한 정보를 개인화된 서비스, 광고에 제공하고 있다.
MZ 세대가 주류를 형성하는 메타버스 페르소나는 현실에서는 본래 캐릭터이면서 메타버스와 같은 가상세계에서는 특성 변경을 통한 부가 캐릭터로 다양한 페르소나를 가진다는 것이다.
아바타와 같은 디지털 페르소나로부터 생산, 유통, 소비되는 데이터를 학습처리하고 예측, 분석할 수 있도록 메타버스 기반 서비스에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역량을 높여야 한다.

 

전략적 메타버스 접근4. 쉬운 메타버스 진입, 디바이스와 연계를 극대화하라

가상공간을 통해 제공되는 공연, 교육, 체험 등 서비스를 메타버스 플랫폼으로부터 접근이 쉽고 자유로워야 한다.
MZ세대를 포함한 다양한 계층에게 현실감 있는 몰입을 주기 위해서는 사용성을 고려한 디바이스가 접목되어야 한다. 가상 현실(VR)과 증강 현실(AR), 혼합 현실(MR) 같은 다양한 메타버스 디바이스가 사용자 관점에서 성능과 사용성 향상이 본격화되고 있으므로 디바이스 활용성이 커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전략적 메타버스 접근5.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가치 창출로 연결하라

현실 세계에서 플랫폼은 사전적 의미로는 승강장으로 출발, 도착하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곳이다. 플랫폼을 중심으로 편의점, 카페 등 필요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필요할 때 이용한다. 디지털에서의 플랫폼은 네트워크로 연결된 세상에서 가치를 만들어 내는 대상에 대해 생산하고 소비가 이루어지는 경제 활동의 장소이다.
메타버스에서 플랫폼은 가상공간을 제공하고 디지털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있는 아바타가 소셜, 경제 활동이 가능한 곳이다.
페이스북 경우, 가상 현실 메타버스인 호라이즌, 가상 오피스인 인피니트 오피스와 같은 플랫폼으로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전략적 메타버스 접근6. 메타버스 개념을 넘어 몰입 등을 강화한 메타버스 서비스를 제공하라

메타버스는 개념을 넘어 이제 서비스로 나아가고 있다. 포트나이트, 제페토 등 가상세계에서 아바타를 통해 다른 아바타와 함께 공연을 보기도 하고 패션 아이템 등을 구매하기도 한다.
메타버스는 가상세계를 통해 연결되고 연결된 공간에서 소통 및 교류 활동을 할 수 있는 몰입, 경험 요소가 반영된 서비스가 반영되어야 한다.
MZ 세대를 포함하여 다양한 계층이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연결되도록 메타버스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메타버스 향후 전망

 출처: 국회입법조사처(2021. 7월), ‘메타버스의 현황과 향후 과제’
 출처: 국회입법조사처(2021. 7월), ‘메타버스의 현황과 향후 과제’

메타버스는 MZ세대의 게임 플랫폼으로 시작해서 빠르게 확산되었다.
적용범위는 정치, 행정, 비즈니스 등 사람이 살아가는 경제, 생활 전 분야에 도입될 것이다.
또한, 사용자 계층도 디지털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세대로 확산될 것이다.
기술적으로도 NFT기술의 도입 등으로 메타버스 내에서 자산 거래도 가능하게 될 것이다.
메타버스 시장은 전 세계를 기준으로 2021년 307억달러에서 2024년 2,969억 달러로 불과 3년 사이에 10배 가까운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업들은 현재 하고 있는 비즈니스에서 메타버스의 활용 방안과 메타버스에서 가능한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또한 메타버스에서 사용자들을 범죄, 인권침해, 개인정보 탈취 등에서 보호할 수 있는 장치도 갖추어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