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업무 디지털화를 위한 초석을 다지자ㅣIB Deal 정보의 자산화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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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업무 디지털화를 위한 초석을 다지자ㅣIB Deal 정보의 자산화 중요성
  • 이근영
  • 승인 2023.05.09 13:06
  • 조회수 2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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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업무 디지털화 움직임

IB(Investment Bank, 투자은행) 업무는 자금 수요자인 기업과 자금공급자인 투자자 사이에서 유가증권을 포함한 자산의 흐름을 중개하고, 채권이나 주식의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거나 인수합병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업무를 의미한다. 즉, 기업의 자금조달 업무지원, 자문업무, 기업 대출, 자기자본 투자 및 거래, 파생상품, 자산관리 등의 업무를 포함한다. 이러한 업무를 진행하며 발생하는 검토 자료, 심의/심사 자료, 계약서 등 각종 문서와 보고서는 수기로 작성, 관리되어 왔다. 이는 IB Deal의 진행과 사후관리 단계에서 지속적으로 관리되어야 하는 여러 정보에 대해 불필요한 반복작업과 휴먼에러를 야기시켰다.

그러나 최근에는 금융권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디지털화가 IB 업무에도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서는 업무효율 개선을 위해 사내의 모든 Deal 추진 과정 전산화를 목표로 했으며(’20년), 유진투자증권의 경우 IB영업플랫폼 론칭을 위한 디지털 과제를 수행했다(‘21년). 삼성증권과 NH증권은 Deal 관리의 시스템화를 중심으로 2021년 IB 시스템을 구축 완료하였으며,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등 대형 은행의 경우도 수작업 제거 및 Deal 통합관리를 목표로 IB 시스템 개편에 나서고 있다.

 

IB Deal 정보의 자산화 중요성

IB 업무의 디지털화를 위해서 초석이 되는 작업은 바로 Deal 진행 단계에서 발생하는 정보를 자산화 하고, 시스템 내에서 관리하는 것이다. Deal 상담 및 접수 단계부터 관리되는 Deal 관련 정보는 이후 검토 단계와 심의/심사 단계에서도 필요하며, 계약 시에도 기반이 되어야 하는 정보이다. Deal 단계별로 추가되거나 수정되는 정보를 시스템 상에서 지속적으로 관리하여 계약 이후의 통합 손익관리, 리스크 모니터링을 포함한 사후관리가 정확한 정보를 기반으로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번 글에서 Deal 진행 단계별로 관리되어야 하는 정보를 식별하고, IB 업무 디지털화를 위한 활용 방안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Deal 단계별 정보관리 및 활용 방안

Deal 진행 단계는 [그림1]과 같이 상담/접수 > 여신/투자검토 > 사업구조설계 > 심의/심사 > 계약/실행 > 모니터링/사후관리로 표현할 수 있다.

[그림1] Deal 진행 단계 및 진행 단계별 업무

① 상담/접수

상담/접수 단계에서는 운용사, 증권사 등으로부터 투자요청을 받아 Deal 등록을 하고, NDA 제출 후 투자대상 관련 자료를 수집 및 접수하는 업무가 진행된다. 또한, 투자대상인 고객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관리하고 고객확인절차(KYC)를 수행하기도 한다.

상담/접수 단계에서 관리해야 하는 정보는 Deal 기본정보, 관련 Deal 정보, Deal 접수채널 정보, Deal 담당자 정보, 관계사 정보, 연계영업정보, Deal 관련 규제 정보, IFRS 관련 정보, 고객 기본정보이다(표1).

이러한 정보 관리를 통해 상담/접수 단계에서 필요한 NDA 발급 및 KYC를 반복적인 수기 정보 확인 절차 없이 수행할 수 있다.

 

[표1] 상담/접수 단계 관리 정보

 

② 여신/투자검토

검토 단계에서는 여신/투자에 대한 적정성을 검토하고 제한사항 등을 파악한다. 이를 위해 차주, 피투자사, 시공사, 시행사, 운용사, 자회사 등 고객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상세한 타당성 분석 및 검토를 위해 외부용역에 평가를 의뢰하고 검토 결과를 관리한다.

검토단계에서 관리해야 하는 정보는 크게 여신/투자 대상인 고객에 대한 정보와, 사업성 평가 관련 정보로 구분할 수 있다. 고객정보에는 고객의 사업정보, 재무정보, 펀드운용 정보, 사업계획, 재무계획 등이 포함되며, 사업성 평가를 위해서는 투자자산 정보, 사업성 분석 정보, 상환가능성 평가 결과 정보, 리스크 관리 방안에 대한 정보를 관리해야 한다(표2).

고객정보와 사업성 평가 정보를 시스템 내에서 관리함으로써, Deal 진행 확정에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LOI와 같은 문서 발급 시 여러 결재 단계마다 같은 정보를 반복적으로 첨부하고 설명해야 하는 비효율성을 줄일 수 있다.

 

[표2] 여신/투자검토 단계 관리 정보
[표2] 여신/투자검토 단계 관리 정보

 

③ 사업구조설계

사업구조설계 단계에서는 Deal의 금융규모 및 참여기관을 검토하고, 금융구조와 금융조건을 협상한다. 이를 위해 구체적인 규모와 조건을 설정하고, 해당 사업의 구조가 적절하게 설계되었는지 검토한다. 또한, 사업구조설계 단계에서의 정보는 심의신청 시에 활용되며, 심의 이후 계약서 작성 시에도 계약 조건 등에 필요한 기초 정보가 된다.  

사업구조설계 단계에서 관리해야 하는 정보는 금융규모 정보, 참여기관 및 신디케이션 관련 정보, 금융조건 정보로 구분할 수 있으며 금융조건 정보는 금리, 수수료, 배당, 조달, 운용, 채권, 담보, 상환, 회수에 대한 조건을 세분화하여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표3).

금융규모, 참여기관, 금융조건에 대한 정보를 사업구조설계 단계부터 시스템 내에서 관리하여, 이후 단계에서 심의신청자료 작성 시 반복되는 수작업을 줄일 수 있다. 또한, 계약 시 기초가 되는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하여 계약서를 작성할 수 있다.

 

[표3] 사업구조설계 단계 관리 정보
[표3] 사업구조설계 단계 관리 정보

④ 심의/심사

심의/심사는 리스크 심의와 여신/투자심의로 이루어지며, 심의 신청서를 작성하여 심의를 요청하고 관련 자료를 송부하는 업무가 진행된다. 심사부에서는 신용조사 및 심사를 통해 여신/투자를 승인하고, Front Office에서는 심의결과에 따라 보완 등의 작업이 추가될 수 있다.

심의/심사 단계에서는 심의신청 시 필요한 자료 작성을 위해 앞 단계부터 관리되는 Deal 기본정보와 고객 정보, 금융조건 정보 등을 지속적으로 추적/관리해야 한다. 이러한 정보를 기반으로 한 심의 신청정보와 한도확인, 사전협의, 리스크심의 등 심의 결과정보를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표4).

상담/접수, 여신/투자검토, 사업구조 설계 단계에서 시스템으로 관리되는 정보를 기반으로 하여, 최소한의 추가 정보 입력으로 심의 신청서를 작성할 있다. 또한, 신청정보와 결과정보를 관리하여 금융구조, 금융조건 등 보완이 필요한 부분에 빠르게 적용할 수 있다.  

 

[표4] 심의/심사 단계 관리 정보
[표4] 심의/심사 단계 관리 정보

 

⑤ 계약/실행

계약 단계에서는 금융규모 및 금융조건 정보 등 사업구조설계 단계에서 관리하는 정보를 확정된 금융 계약조건으로 하여, 금융계약서를 작성하고 날인을 통해 계약을 체결한다. 실행 단계에서는 Middle/Back Office에서 인출선행조건 등을 확인 후 인출이 진행되며 이후 금융 계약조건과 스케줄에 따라 상환, 수수료, 배당, 회수 등이 이루어진다.   

계약/실행단계에서는 확정된 금융 계약조건을 관리하고, 스케줄을 생성하여 실행정보가 관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표5).

확정된 금융 계약조건 정보를 시스템에서 관리함으로써, 계약조건 확인을 위한 수작업 업무를 줄이고 인출선행조건 충족여부, 내부승인조건 이행사항과 같은 리스크 모니터링 업무를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또한, 계약내용을 기반으로 시스템 상에서 스케줄을 자동 생성하여 실행정보를 관리하면, 동시 관리 중인 여러 Deal에 대해 실행 계획을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으며 Front-Middle-Back office 간 유기적인 업무 연계가 가능하다.   

 

 

[표5] 계약/실행 단계 관리 정보
[표5] 계약/실행 단계 관리 정보

 

⑥ 모니터링/사후관리

모니터링/사후관리 단계에서는 진행 중인 Deal에 대해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며 담보, 연체 관리를 수행한다. 또한, 자산/손익현황 파악과 리스크 모니터링 내역을 기반으로 보고서 작성 등의 업무가 이루어진다.

모니터링/사후관리 단계에서는 Deal 별 담보 정보 및 연체 내역을 관리하고, 필요 시 관련 시스템(관리회계 등)과의 연계를 통해 자산/손익현황 정보를 관리해야 한다. 또한, 시스템 내에서 보고서 작성에 필요한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해야 한다(표6).

이를 통해, 자산/손익현황을 한눈에 확인하고 시스템 내에서 관리되는 정보를 기반으로 Deal 리스크 모니터링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이에 더해, 별도의 데이터 가공 작업 없이 정형화된 보고서를 시스템 내에서 작성하여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표6] 모니터링/사후관리 단계 관리 정보
[표6] 모니터링/사후관리 단계 관리 정보

IB 업무 디지털화를 위한 초석을 다지자

이번 투이톡에서는 IB 업무를 Deal 진행 단계별로 구분하여, 각 단계에서 다루는 정보를 식별하였다. 단계별로 식별된 정보는 IB 업무의 디지털화를 위한 기반이 된다. 디지털화 방안은 기존 IB 업무 지원 시스템을 전통적인 방식으로 개선하고 고도화 하는 방안도 있지만, 비정형 계약과 다양한 형태의 문서를 다루는 IB Deal의 특성상 비즈니스 사용자가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LCNC (Low-Code, No-Code) 플랫폼 활용이 효과적일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Chat-GPT 등장으로 생성형 AI 활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LCNC 플랫폼에 생성형 AI를 접목시켜 앱 개발용 자연어 처리를 지원한다. 이는 컴퓨터 과학이나 코딩에 익숙하지 않은 비즈니스 사용자의 LCNC 도구 사용에 대한 장벽을 더욱 낮추고 있다. 식별된 Deal 정보를 기반으로 LCNC 플랫폼을 활용하여 IB 업무를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IB 자산의 안정적인 운용과 지속적인 성장에 힘을 더해 보는 것은 어떨까.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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