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에서 배우는 경영 인사이트 : 경영자를 위한 티키타카(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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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에서 배우는 경영 인사이트 : 경영자를 위한 티키타카(1편)
  • 투이컨설팅
  • 승인 2017.05.16 02:34
  • 조회수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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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이컨설팅 이승준 박사


 

 

Article at a Glance
축구는 스포츠가 아닌 거대한 비즈니스이며 축구클럽은 기업의 완벽한 축소판이다. 경영학 교과서에 나오는 조직관리, 글로벌 경영, 전략적 제휴, M&A, 위기관리, 창조와 혁신과 같은 내용은 정상급 축구클럽에서는 항상 일어나는 일이다. 최고의 선수들이 90분간 사투를 벌이는 축구 경기 안에는 경영자들이 조직에 응용할 수 있는 창조적인 경영 인사이트가 담겨 있다.


 

새벽 4 30
어둠이 짙게 깔린 이른 새벽에 일어나 아직 자고 있는 가족들이 깨지 않도록 소리 없이 TV 리모컨의 전원 버튼을 누른다. 레알마드리드의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멋진 드리블로 상대 수비수 3명을 단번에 제치고 터닝슛을 하자 20미터를 날아간 공이 그대로 상대편 골네트 상단에 날카롭게 꽂힌다.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하는 철없는 중년 남성의 모습 뒤로 갑자기 잠이 깨서 화가 난 아내가 주먹을 불끈 쥐며 남편을 노려보는 표정이 오버랩된다.   

유럽 최고의 축구클럽이 참여하는 2016-2017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단두대 매치가 얼마 남지 않았다(2017 6 4 03:45 예정). 10여 년 전 영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는 박지성 선수를 보기 위해 새벽잠을 설치던 국내 축구팬들이 첼시, 아스널, 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 등 해외 명문 구단으로 눈길을 돌리면서 해외 축구클럽이 주목을 받고 있다.

경영학 관점에서 보면 축구클럽은 글로벌 기업의 완벽한 축소판이다. 어쩌면 축구클럽이 기업보다 경험 차원에서 더 앞서 있을 수 있다. 경영학 교과서에 나오는 조직관리, 글로벌 경영, 전략적 제휴, M&A, 위기관리, 창조와 혁신과 같은 사례는 일반 기업에서는 자주 있는 일이 아니지만 레알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세계 정상급 축구클럽에서는 늘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이다.   

거대 자본의 힘이 좌지우지하는 클럽축구가 아닌 국가대표 축구팀으로 눈길을 돌려보자. 얼마 전까지 국가대표 축구팀 중에서 가장 잘 나가는 팀을 꼽으라면 벨기에를 빼놓을 수 없다. 2015 6 FIFA 랭킹 기준으로 벨기에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스페인, 프랑스 등 전통적인 축구 강국들을 물리치고 당당히 2위를 차지한 바 있다(2017 4월 기준 세계 7). 


 

그림1.jpg

에당 아자르, 펠라이니, 콤파니, 쿠르투아 등 이름만 들어도 아는 세계적인 선수들을 보유한 벨기에는 이제 브라질,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전통의 축구 강국들도 겁내는 무시하지 못할 팀으로 성장하였다.

 

그림 2.jpg 
▲ 벨기에 국가대표 축구팀
 
하지만 월드컵 성적을 보면 벨기에는 2006년과 2010년에는 유럽 지역 예선에 탈락하며 월드컵 무대에 나서지도 못했다. 98년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16강에 진출했지만 8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그렇다면 이렇게 별 볼 일 없던(?) 벨기에 축구 대표팀이 이렇게 잘 나가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보통 경영의 3가지 요인으로 3P’s (People, Process, Product)를 꼽는다. 이를 벨기에 축구 대표팀에 적용해 보면 People(유망주에 대한 투자), Process(유소년, 프로, 국가대표팀 모두 동일한 4:3:3 포메이션 도입), Product(다양한 국적의 선수를 받아들여 자국의 스타플레이어로 육성)로 해석할 수 있다. 벨기에 축구팀의 첫 번째 P, People은 유소년팀에 대한 투자로 해석할 수 있다. 벨기에의 소도시 헹크에 유소년 축구센터를 세우고 나이에 맞는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유망 선수들의 축구 선진국 유학을 지원하였다. 현재 벨기에 대표팀의 주전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첼시) 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크리스티안 벤테케(크리스탈 팰리스) 등이 모두 헹크 유소년팀 출신이다

 

 유소년팀.png


두 번째 P Process는 포메이션의 통일이다. 유소년, 프로축구, 국가대표팀에서 모두 동일한 4 : 3 : 3 포메이션을 도입하여 혼선을 줄이고 오랜 기간 반복 연습을 통해 최대한의 결과를 도출하였다.

세 번째 P Product는 바로 스타플레이어의 육성이다. 벨기에는 유연한 이민정책을 통해 이민자들도 기꺼이 받아들이고 이들의 장점을 극대화하여 유럽 무대를 주름잡는 스타플레이어로 만들었다. 유럽 최고의 수비수로 성장한 맨체스터 시티의 뱅상 콤파니는 아버지가 콩고 출신이고, 큰 키와 다부진 체력으로 욱여넣기(?) 골을 가끔 기록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마루앙 펠라이니는 모로코 출신이다. 또한 현란한 드리블과 뛰어난 골 결정력으로 2014년 혜성처럼 등장했다가 지금은 열심히(?) 벤치를 달구고 있는 선덜랜드의 야누자이도 알바니아계 벨기에 사람이다. 이처럼 기업이나 축구클럽이나 끊임없는 혁신을 위해서는 3P’s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그림3.png  

벨기에 축구대표팀의 혁신 비결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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