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이컨설팅 양정식 이사 

데이터 발행을 위한 기술적인 플랫폼
 
오픈 데이터는 어느 누구라도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로 제공되는 데이터이면서 재사용을 허용하는 방식으로 라이선스를 제공해야 한다. 그리고 단계적 차이가 있긴 하지만 쉽게 컴퓨터로 읽을 수 있는 형태가 되어야 한다. 이것은 오픈 데이터가 공개성을 원칙으로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픈 데이터의 범주에는 중앙정부, 지방정부의 모든 데이터와 연구자가 발표한 과학적 데이터, 회사 운영에 대해 회사가 공개하는 데이터, 일반 사람들에 의해 작성된 사용자 리뷰와 트위터, 구글 등을 통해 알 수 있거나 웹 사이트에서 수집할 수 있는 데이터를 모두 포함한다.
 
이러한 다양한 곳에서 생산되는 데이터를 공개적으로 제공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표준에 의해 수집하여 저장하고 제공할 수 있도록 기술적으로 환경이 제공되어야 하는데 이것을 ‘플랫폼’이라고 한다. 즉, 데이터 제공자와 활용자 등 여러 이해관계자를 위해 데이터를 등록, 발행, 목록 관리, 검색, 시각화 등의 기능을 지원하고 상호작용을 통해 모두에게 가치와 혜택을 제공하는 생태계를 ‘오픈 데이터 플랫폼[1]’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 오픈 데이터 플랫폼의 기능과 역할(한국정보화진흥원, 2013.12)
 

오픈 플랫폼의 역사
 
개방된 데이터는 일반적으로 데이터 포털을 통한 원스톱 서비스를 위해 데이터 업로드·다운로드, 검색, 시각화 등을 위해 오픈 데이터 플랫폼의 중요성으로 대두되었고 중앙정부, 지방정부, 대학 등에서 CKAN[2]과 같은 오픈소스 서비스 혹은 소크라타(Socrata)와 같은 상용 서비스를 사용하거나 자체적으로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미국이 2009년 ‘열린 정부’를 외치며 시작한 공공데이터 공유 프로젝트인 ‘Data.gov‘가 자신들의 데이터 구축 플랫폼인 ‘오픈 거버먼트 플랫폼‘(OGPL)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공공데이터를 단순히 공시가 아닌 공개·개방의 의미로 접근한 셈이다. OGPL 소스코드는 깃허브(GitHub)에 통해 무료로 제공하고 있고 인도와 가나 등은 OGPL을 활용해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했다.

▲ Open Government Platform(OGPL), www.opengovplatform.org

영국은 2010년 영국에서 발행하는 정보의 모든 데이터를 보관하는 플랫폼인 ‘CKAN’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자국 국민 외에도 누구나 영국의 공공데이터에 접근해 자료를 가공하고 서비스를 만들 수 있게 돕겠다는 이유에서다.
 
주요 오픈 데이터 플랫폼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오픈소스 서비스로는 CKAN, DKAN, OGPL이 있다. CKAN은 비영리 단체인 OKF(Open Knowledge Foundation)에 의해 개발된 플랫폼으로 영국, 미국, 캐나다 등 40개 이상 국가 들이 활용 중이며, 오픈소스 기반 플랫폼으로 OKF 내 CKAN 개발팀이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으나 전 세계 개발자들이 CKAN 프로그램의 개발을 자발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DKAN은 오픈소스 콘텐츠 관리 프레임워크인 Drupal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오픈 데이터 플랫폼으로 CKAN의 특징을 대부분 포함하고 있으며, API 호환성 보장, 손쉬운 설치, 카탈로그 저장, 데이터 매핑 분석 및 시각화 지원 등의 여러 장점을 제공하지만 CKAN의 복잡한 개발 환경, 소프트웨어 종속 관리 프로세스 등의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 미국, 영국 등에서 부분적인 영역에 활용되고 있다.
 
OGPL은 Open Government Platform은 미국과 인도 정부에서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오픈 데이터 플랫폼으로, CKAN과 같이 플랫폼을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있으며 미국과 인도 정부의 오픈 데이터 플랫폼의 장점을 모아 개발하였다.
 
상용 오픈 플랫폼 서비스에는 Socrata와 Junar가 있다.
Socrata는 클라우드 기반 오픈 데이터 플랫폼 서비스로 2007년 시애틀에서 설립되었으며 미국 연방정부 및 주정부의 데이터 포털에 사용 중으로 시각화 및 분석 등에 있어 오픈소스 플랫폼에 비해 장점이 있으나 최근 오픈소스 플랫폼 CKAN의 사용이 확대됨에 따라 자사의 플랫폼을 오픈소스로 개방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Junar는 클라우드 기반 오픈 데이터 플랫폼 서비스로 2010년 실리콘밸리에서 설립되었고 미국의 새크라멘토, 팔로알토 등을 중심으로 사용 중이며 Socrata 대비 사용료가 저렴하다.
 
오픈소스 기반 데이터 플랫폼의 공유는 사용자의 참여를 통해 데이터 활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상용화된 솔루션에 비해 오픈소스 기반의 플랫폼이 관리자 입장에서는 불편하지만 데이터 활용 측면에서 바람직한 방법이다.

 
다양한 형태로 데이터를 제공해야 활용이 용이하다.
 
오픈 데이터는 보통 Open API와 파일 다운로드, LOD(linked open data) 등으로 공유된다. 데이터는 기계 판독이 가능할 때 활용도가 높으며 그것이 원천 데이터의 형태로 최신의 자료로 개방될 때 경제적인 가치가 있다.
 
‘Open API(Open 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는 데이터 이용자가 일방적으로 웹 검색 결과 및 사용자인터페이스(User Interface) 등을 제공받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응용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공개된 인터페이스 프로그램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API는 실시간으로 한 건씩 데이터를 받을 수 있다. Open API는 최근 신기술이 주도하는 스마트 산업시대에 디지털 신기술간 융합을 돕는 도구로서 핀테크(Fin-tech) 등 스마트 산업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파일 다운로드는 벌크(bulk) 형태로 원하는 데이터를 한꺼번에 받을 수 있는 형식이다. 이 데이터를 원활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기계 판독 성과 최신성이 보장되어야 한다. 오픈 데이터의 선구자인 영국의 팀 버너스리 경(Sir Tim Berners-Lee)은 기계 판독성의 수준을 평가하기 위해 ‘Five Stars of Linked Data’ 모델을 제시하였다.
 
LOD(Linked Open Data) 방식은 사용자가 정확하게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웹상의 모든 데이터와 데이터베이스를 공개하고 연결하는 것이다. HTTP, RDF와 인터넷 식별자(URI) 등의 웹 표준 기술을 이용하여 시맨틱 데이터를 구축하고, 출처가 서로 다르지만 URI를 통해 데이터를 서로 연결함으로써 웹에 공개, 연계, 공유하는 기술이다.
 
월드와이드 웹 재단(World Wide Web Foundation)은 해마다 전 세계 77개국 대상으로 오픈 데이터의 이니셔티브 현황과 효과 분석을 목적으로 하는 오픈 데이터 현황 보고서인 ‘Open Data Barometer(ODB)’를 발표하는데 혁신, 사회정책, 재정 분야의 14개 카테고리의 데이터 셋에 대한 상대적인 개방성을 10개 체크리스트로 측정한다. 또한, 팀버너스리의 ‘Five Stars of Linked Data’ 모델을 기반으로 데이터의 존재 여부, 개방성, 최신성, 기계 판독성, 용이성 등을 평가하고 있다.
 
오픈 데이터 제공은 한 가지 방식보다는 다양한 방법으로 제공해야 활용도가 높다. 예를 들어 어느 예비 스타트업(Startup)이 자동차 등록 정보를 활용하여 비즈니스를 개시한다고 생각해 보자. 처음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전체 자동차 등록 정보를 벌크로 다운로드해야 하지만, 관련 정보가 새롭게 등록되거나 등록 정보의 변경사항이 발생하면 Open API를 통해 수시로 관련 정보를 받아야 하고, LOD를 통해 자동차 등록 정보와 관련된 소유자 정보, 자동차 검사 정보, 법규 위반 정보 등을 검색해 볼 수 있다면 더욱 서비스의 가치는 향상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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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반적으로 플랫폼(platform)은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응용프로그램을 동작하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고, 프레임워크(framework)는 플랫폼 위에서 운영되는 어플리케이션의 소스를 제공하는 틀로써 플랫폼이 상위의 개념이다.
[2] CKAN: Comprehensive Knowledge Archive 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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