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프라이버시에 대한 국내 소비자 의식 수준 조사 결과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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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프라이버시에 대한 국내 소비자 의식 수준 조사 결과 [2부]
  • 투이컨설팅
  • 승인 2019.04.12 04:24
  • 조회수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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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이컨설팅 디지털랩 박유나 컨설턴트

개인정보 거래의 혜택 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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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개인 데이터 거래로 현재 가장 큰 혜택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는 대상은 누구인지 응답하여 주십시오.

국내 소비자 중 95%가 개인정보 거래로 기업이 가장 큰 혜택을 보고 있다고 답변했다. 총 11개국 평균으로는 80%의 소비자가 기업이 데이터 거래로 가장 큰 혜택을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소비자의 대부분은 기업이 개인정보의 거래로 가장 많은 혜택을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다만 국내 소비자의 경우 개인정보는 기업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는 생각이 매우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소비자가 개인 데이터에 대한 반감을 줄이기 위해서는 개인정보를 제공해준 소비자에게 혜택이 많아져야 한다.

해외보다 개인 데이터에 민감한 국내 소비자에게는 개인과 기업 모두에게 공평한 혜택이 주어진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한다. 또한, 개인 데이터 제도를 추진하고 있는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의 소비자와는 다르게 국내 소비자는 개인 데이터 거래의 이로운 점을 모르기 때문에 데이터의 거래나 공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 국내 데이터 경제의 발전을 위해서 개인 데이터 제도가 필요하다. 하지만 소비자들에게 개인 데이터 거래에 대한 정보가 없다면 개인 데이터 거래를 바라보는 인식도 부정적일 것이다. 개인 데이터 제도가 필요하지만, 추진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개인 데이터 인식에 변화를 주는 것이 먼저이다.

개인 데이터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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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나의 데이터는 나의 재산이다. 따라서 나는 내 데이터 거래를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응답하여 주십시오.

국내 소비자의 88%가 개인정보는 개인이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답변자 중에서도 60%가 ‘매우 동의함’이라고 대답하였다. 11개국 평균은 74%로 개인 데이터의 통제에 많은 소비자가 동의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보아도 대다수의 사람들이 본인 데이터는 스스로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국내 소비자는 본인이 데이터를 통제하는 것 이외에도 반감을 갖고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온라인 개인 프라이버시를 향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수집된 개인정보의 가치가 얼마나 많은지 인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소비자가 본인의 개인정보를 통제하기 위한 정보력이 없기 때문에, 그만큼 데이터 통제력을 원하는 것은 당연하다. 국내 소비자에게 필요한 것은 개인정보를 이용한 혜택보다는 개인 데이터 통제력이다.

개인 데이터 사용 대가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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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나는 나의 개인정보를 자산으로 생각한다. 따라서 나는 내 데이터를 사용하고 싶어 하는 기업과 데이터 사용 대가를 협상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응답하여 주십시오.

국내 소비자 78%는 개인정보를 이용하여 기업과 협상을 통해 거래를 하고 싶다고 답하였다. 11개국 글로벌 조사 결과, 평균 49%가 이에 동의한다. 60%인 싱가포르를 제외하면 모두 50% 이하의 수치를 보인다.

개인 이익을 위해 개인정보를 사용하면 정보 경제에서의 거래에 참여가 가능해진다. 이는 기업과 소비자 간의 가치 교환을 강화할 수 있다. 국내 소비자의 78%는 개인정보를 기업과 협상하여 거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싱가포르도 60%인 과반수가 동의하지만, 한국은 ‘매우 동의함’ 답변이 50%로 상당히 높은 수의 사람들이 개인정보를 이용한 협상이 가능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국내 소비자는 현재 개인 데이터 수집과 활용에 대해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지만, 개인정보의 통제력과 협상력이 주어진다면 개인 데이터를 제공할 의향이 있다는 것이다. 소비자는 기업이 개인 데이터를 사용해서 소비자에게 간접적인 혜택보다 직접적은 보상을 해주기를 더 바라고 있다.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소비자에게도 타당한 가격 결정이 중요하다.

하지만 국내 소비자는 개인 데이터 소유 의식이 높기 때문에 기업 혹은 기관에게 데이터를 제공할 때에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의 개인정보 통제 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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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나는 내가 기업에게 제공한 개인정보를 좀 더 많이 통제할 수 있기를 바라는지 응답하여 주십시오.

국내 소비자 중 기업에게 개인정보를 제공한 후에도 해당 데이터를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수가 91%나 되었다. 글로벌 소비자도 평균 84%로 높은 수의 사람들이 기업에게 제공된 데이터의 통제권을 주장하고 있다.

소비자의 과반수는 개인이 제공한 개인정보를 통제하고 싶은 생각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91%가 동의한다고 대답하여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고, 가장 적은 수치인 네덜란드도 78%가 동의한다고 답하였다. 개인정보에 대한 소비자 자신의 통제력을 높이는 것이 탄탄한 데이터 경제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다. 따라서 국내 소비자가 개인정보를 통제하고 싶다는 것은 국내의 데이터 경제에 긍정적인 현상이다.

데이터 보안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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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당신의 데이터 보안에 궁극적인 책임은 누가 져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응답하여 주십시오.

응답자 중 53%의 사람들이 데이터 보안의 책임은 소비자, 정부, 기업 모두에게 있다고 답하였다. 22%의 소비자는 기업, 13%는 소비자 본인, 11%는 정부 기관에 책임이 있다고 응답했다. 독일, 영국,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절반에 가까운 비율의 소비자가 데이터 보안의 책임이 소비자 자신에게 있다고 답했다. 해외 소비자는 데이터 보안의 책임이 소비자 본인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10개국 소비자의 답변과 비교하면, 국내 소비자는 데이터 보안 문제를 소비자, 정부, 기업 모두가 책임을 지고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개인 데이터 제공 양에 만족하지 않고, 개인 데이터의 거래와 공유를 부정적으로 보며, 통제력을 원하는 소비자이기 때문에 데이터 보안의 책임이 86%의 비율로 본인에게는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평균 36%의 10개국 조사 결과에 비해서 국내는 13%만이 소비자에게 책임이 있다고 답하였다. 이는 국내 소비자는 기업과 기관이 개인정보를 통해서 얻는 혜택이 소비자보다 큰 만큼, 그에 따른 문제도 기업이나 기관이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개인 데이터 제도를 통해 소비자에게 개인정보 통제력을 준다면, 소비자가 느끼는 책임감도 상승할 것이다.

공공기관 및 정부부처의 개인정보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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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나는 나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공공기관 및 정부부처가 나의 개인정보를 공유하는 것에 동의하는지 응답하여 주십시오.

국내 소비자의 47%가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한 공공기관과 정부의 개인정보 공유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개국 조사 결과 평균 43%의 소비자가 본인에게 더 나은 서비스가 제공된다면 개인정보를 공유할 의사가 있다는 것으로 밝혀졌다.

절반에 가까운 소비자가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서조차도 개인정보를 공유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공공기관이 개인정보를 이용하여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기보다는 기관의 이익을 위한 서비스가 제공된 적이 많기 때문이다. 개인정보를 이용하는 기관에 대해 소비자의 신뢰가 낮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민간기업과 다른 기업의 개인정보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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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나는 맞춤 서비스 또는 상품을 제공하기 위하여 민간기업이 나의 개인정보를 다른 기업과 공유하는 것에 동의하는지 응답하여 주십시오.

민간기업이 소비자의 개인정보를 공유하는 것에 26%의 소비자가 동의하였다. 싱가포르를 제외하면 10개국 조사 결과도 비슷한 수치를 보인다.

공공기관 혹은 정부 부처가 개인정보를 공유하는 것보다 민간기업의 개인정보 공유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선이 더 많다. 기업이 개인정보를 공유가 소비자에게 혜택이 오는 것보다 기업 간의 이익이 더 많기 때문에 행해진다는 인식이 크다. 개인 데이터로 기업이 더 혜택을 본다는 결과와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기관이나 정부 부처보다 민간기업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유일하게 싱가포르는 12%의 아주 적은 차이가 난다. 싱가포르의 정치 체제는 ‘현능주의’로 중국과 비슷한 체제를 뜻한다. 경제면에서는 완전 개방하였지만, 총리가 모든 권한과 정치적 실권을 가지고 있다. 정치적 통제와 경제적 개방이 공존하며 성장해온 결과 싱가포르는 정부 기관과 민간기업 모두 소비자의 신뢰도가 높다. 또한, 싱가포르에는 개인 데이터 제도가 2012년에 수립되어 적용되고 있다. Personal Data Protection Act 2012 (PDPA)로 인해 소비자의 합의 없이는 개인 데이터의 수집 및 공유가 불가능하다. 싱가포르의 경우 개인 데이터 제도를 통해서 개인정보 통제권을 제공하고, 합의하에 수집된 데이터의 이용으로 소비자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국가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었다.

- 끝 -

 

 

* 데이터 프라이버시에 대한 국내 소비자 의식 수준 조사 전체 결과는 총 5회로 나눠 게재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목차]


1회. 데이터 프라이버시에 대한 국내 소비자 의식 수준 조사 [요약]


2회. 데이터 프라이버시에 대한 국내 소비자 의식 수준 조사 결과 [1부]
- 의식 수준 조사 1


3회. 데이터 프라이버시에 대한 국내 소비자 의식 수준 조사 결과 [2부]
- 의식 수준 조사 2


4회. 데이터 프라이버시에 대한 국내 소비자 의식 수준 조사 결과 [3부]
- 글로벌 소비자와 국내 소비자의 의식 비교


5회. 데이터 프라이버시에 대한 국내 소비자 의식 수준 조사 결과 [4부]
- 개인 데이터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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