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기고] 데이터 비소비 증상과 대책
상태바
[언론 기고] 데이터 비소비 증상과 대책
  • 투이컨설팅
  • 승인 2017.06.29 06:38
  • 조회수 1426
  • 댓글 0
이 콘텐츠를 공유합니다

디지털 시대는 데이터 시대다. 데이터를 활용하는 정도가 기업 경쟁력 수준을 결정한다. 정보시스템 구축에 많은 투자를 했고, 그 결과로 데이터는 상당한 규모로 축적되고 있다. 데이터 소비는 저절로 되지는 않는다. 또 다른 노력이 필요하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급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조직 구성원 전체가 데이터를 활발하게 소비하는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 

그 다음에 데이터 분석이 작동할 수 있다. 데이터웨어하우스와 데이터마트를 구축하고, 데이터 시각화 도구를 들여오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보다 심각한 것은 대부분의 기업들이 데이터를 어느 정도는 활용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는 하나의 거래 처리를 위한 데이터 활용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조직 차원에서 데이터 비소비가 어느 정도 심각한지를 깨닫지 못하고 있다. 다음은 데이터 비소비 증상 들이다.

▲투이컨설팅 김인현 대표

 
▶ 경영진이 보고받는 경영지표의 데이터 값이 보고하는 부서에 따라 다르다. 각 부서는 자신이 보고하는 경영지표가 맞는다고 하지만, 다르게 보고되는 원인을 잘 모른다. 경영진은 데이터에 근거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가 없다.

▶ 각 부서에서 파악하고 있는 경영 지표가 달라서, 이를 조정하기 위한 회의가 열린다. 지표의 이름은 같지만, 근거가 되는 데이터와 계산 방식이 다른 이유를 서로 설명하고 토의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 고객 세그먼테이션을 통해 고객별 오퍼링을 결정하고 추진했지만, 실제 고객 데이터는 세그먼테이션에 사용한 데이터와 값이 다른 것이 나중에 발견된다. 데이터 분석으로 작성된 마케팅 프로그램은 신뢰도를 잃게 되고, 영업 조직은 경험을 기반으로 행동하게 된다.

▶ 현업 부서는 끊임없이 IT부서에 데이터 보고서를 요청한다. 경영 상황이 변동될 때마다, 조직 변경이 발생할 때마다, 또는 조직 관리 담당자가 바뀔 때마다 요구하는 데이터 내용이 달라진다. IT 부서는 데이터 보고서 작성에 대응하기에 버거움을 느낀다.

▶ 현업 부서로부터 데이터 요구를 접수하면, IT부서는 그때마다 데이터를 찾아서, 추출하고, 변형해, 데이터세트를 만드는 작업을 수행한다. 비슷한 데이터 요구가 있는 경우에도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수행한다.

▶ 고객을 분석한 결과, 고객으로부터 얻는 수익보다 고객으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이 더 큰 고객이 여전히 중요 고객으로 분류되고 있다. 수익성 기대 수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상품 및 서비스가 여전히 제공되고 있다.

▶ 현업 부서는 IT 부서가 제공하는 데이터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또는 믿지 않는다. 현업 부서는 IT 시스템과 별도로 데이터를 관리하고 있으며, 스프레드시트를 이용해서 데이터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

▶ 회사의 비밀스러운 데이터들이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고 있다. 고객의 개인 정보, 경영 지표, 기업 전략 관련 데이터들의 통제 지침이 없거나 작동되지 않는다. 데이터 작성자는 데이터의 기밀성이 유지될 것인지 믿지 못한다.

▶ 데이터를 생성하는 애플리케이션을 현업 부서가 직접 도입한다. 도입 과정에서 IT 부서는 개입하지 못한다. 애플리케이션이 도입된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현업 부서에 독자적으로 데이터가 쌓이지만, IT 부서는 그 내용을 파악하지 못한다.

▶ 경영진은 데이터가 기업 자산이라고 강조한다. 데이터 보호와 활용에 전력할 것을 요구한다. 하지만, 데이터 담당 임원이 지정되어 있지 않다. 전사 데이터 관리 프로세스도 만들어져 있지 않다. 데이터 생성, 보관, 활용은 각 부서에게 맡겨져 있다.

▶ 현업 부서는 데이터에 문제가 발생하면, IT 부서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또는 관련 소프트웨어를 도입해서 IT 시스템을 갖추면 데이터 문제는 해소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업 부서는 데이터 스튜어드쉽을 갖고 싶어 하지 않는다.

▶ 더 이상 보관할 필요가 없는 데이터를 아직도 보관하고 있다.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데이터 조회 및 보고서 프로그램을 아직도 운용하고 있다. 현업 부서의 업무 조정에 따라 데이터 권한을 조정하고 있지 않다.

▶ 데이터 정책을 어기거나, 데이터 관리 규칙을 준수하지 않거나, 데이터를 잘못 사용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는 경우가 전혀 없다.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도 관리자가 될 수 있다.
 
데이터 소비 확대는 디지털 혁신의 가장 기본 요소이다. 데이터 소비 확대 없이 디지털 기업이 될 수 없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대책이 필요하다.

▶ CEO는 데이터 담당 임원을 직속으로 두어야 한다. 데이터 기준과 활용 및 통제 정책을 수립하고, 데이터 기반 경영을 고도화하는 역할을 담당하도록 한다.

▶ 기준 데이터 관리 시스템(Master Data Management System)을 도입한다. 데이터 정의, 데이터 원천, 연결 데이터, 데이터 오너 등을 관리할 수 있는 IT 기반을 갖추어야 한다.

▶ 데이터 정의와 개념을 전사적으로 공유해야 한다. 전사적으로 일관성을 유지해야 할 데이터를 선별하고 이름과 의미를 모든 조직원이 같은 생각으로 활용해야 한다.

투이컨설팅 김인현 대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