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자산 수탁사업(디지털 자산 커스터디)이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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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자산 수탁사업(디지털 자산 커스터디)이란 무엇인가요?
  • 이상진
  • 승인 2023.07.11 09:49
  • 조회수 5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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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디지털 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위원회를 통과했습니다. 디지털 자산의 법적 규제가 현실화되면서 디지털 자산 수탁업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는 디지털 자산에 대한 법적 기반 마련의 첫걸음입니다.

미국에서는 이미 2020년 7월에 미국 재무부 산하 은행 규제감독기관인 통화감독청(OCC)이 "연방 정부와 주 정부 인가를 받은 상업 은행과 저축은행은 암호화폐 커스터디 사업이 가능하다"는 내용의 확인서를 공개했습니다. 즉, 미국 내 인가받은 모든 은행이 별도의 라이선스 신청 없이 암호화폐 수탁(커스터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디지털 자산 수탁사업이란 무엇이며, 어떤 서비스가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디지털 자산이란?
디지털 자산은 전자적인 형태로 존재하며,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개인이나 조직이 해당 자산을 소유하고 제어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가장 잘 알려진 디지털 자산 중 하나는 암호화폐입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같은 암호화폐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자산을 소유하고 제어하게 됩니다. 이 외에도 게임 내 아이템, 디지털 예술 작품, 디지털 저작권 등도 '대체 불가능한 토큰'이라는 'NFT(Non-Fungible tokens)'를 통해 디지털 자산으로 간주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디지털 자산을 수탁하는 사업을 디지털 자산 수탁사업 또는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라고 합니다.

 

디지털 자산 수탁사업(커스터디) 란?
커스터디(custody)는 투자자가 자산을 제3자에게 보관하고 관리해 달라고 의뢰하는 업무를 의미합니다. 주로 유가증권과 같은 금융 자산에 대해 사용되는 용어입니다. 커스터디 업체는 투자자의 대리인 역할을 수행하여 유가증권의 보관, 수취, 결제, 권리 보전, 의결권 행사 등 다양한 업무를 제공합니다.

커스터디 업체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보관 시스템과 절차를 갖추어 투자자의 자산을 보호합니다. 이는 유가증권이나 기타 금융 자산의 안전한 보관을 보장하고, 투자자의 자산에 대한 접근과 관리를 제한된 범위 내에서 수행함으로써 보안과 안전성을 확보합니다.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는 이러한 전통적인 커스터디 서비스의 개념을 디지털 자산에 적용한 것입니다.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 업체는 디지털 자산의 안전한 보관과 투자자의 개인 키 관리를 담당하여 디지털 자산의 보안과 안전성을 보장합니다.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디지털 자산의 가치가 상승하면서 해킹, 사기 등의 위험도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안전한 보관 및 관리는 디지털 자산 보유자에게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 서비스 예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    디지털 자산 보관: 고객의 디지털 자산을 안전한 방식으로 보관
-    보안 관리: 디지털 자산의 해킹, 도난 등을 예방하기 위한 강력한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리
-    거래 지원: 고객이 디지털 자산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필요한 환경을 제공
-    자산 평가: 디지털 자산의 가치를 평가하고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여 제공
-    법적 규정 준수: 관련 법규 및 규제 요건을 준수하여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

종합하면,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는 디지털 자산의 안전한 보관과 관리를 담당하는 서비스로, 암호화폐 거래소나 금융 기관에서 제공됩니다. 디지털 자산의 가치 상승과 함께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으며, 안전한 보관과 관리는 디지털 자산 보유자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디지털 자산 보관 방법 및 전송 기술 방식
디지털 자산 보관 방법 및 전송 기술 방식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    콜드 월렛(Cold Wallet):
-    콜드 월렛은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디지털 자산을 보관하는 방법입니다. 암호키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하드웨어가 설계되어 있으며, 네트워크 연결을 통한 해킹 위험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습니다. 콜드 월렛은 오프라인 환경에서 작동하며, 주로 하드웨어 지갑 형태로 사용됩니다.

    멀티-시그(Multi-Sig):
-    멀티-시그는 디지털 자산의 전송을 위해 2인 이상의 암호키 서명이 필요한 기술입니다. 멀티-시그를 적용하면 복수의 암호키를 수탁한 의뢰인과 커스터디 사가 암호키를 분할하여 보관합니다. 이렇게 되면 의뢰인과 커스터디 사 양쪽의 확인을 거치지 않고는 디지털 자산을 출금할 수 없어 횡령 등의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    MPC(Multi-party Computation):
-    MPC는 암호화 프로토콜의 일종으로, 여러 참여자가 서로의 입력값을 알지 못한 상태에서 함수의 연산에 함께 참여하여 개인정보를 전달하지 않고도 자신의 신원이나 내용을 증명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MPC를 이용하면 의뢰인과 커스터디 사가 개인키 조각을 공동 소유하며, 모든 개인키 조각이 모여야만 암호키가 유효하게 작동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자산 전송이 가능합니다.

종합해보면, 디지털 자산의 보관을 위해 콜드 월렛을 사용하며, 전송 시 멀티-시그 또는 MPC 기술을 적용하여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방법으로 디지털 자산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국내 금융기관의 디지털 자산 수탁사업(커스터디) 사례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 사업이 전통적 수탁업자인 시중은행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 서비스 중 업비트, 빗썸 등의 거래소에서 제공되던 서비스는 '특정금융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의 개정으로 인해 사실상 종료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빗썸 코리아의 자회사인 볼트러스트가 커스터디 서비스를 종료한 것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은행은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를 통해 대출 이자 이익 외에도 수수료 수익을 얻을 수 있는데, 이는 수수료 확대의 기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해외에서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 사업이 활성화되는 흐름이며, 이에 국내 은행들도 따라가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2021년 3월 특금법 개정 이후, 은행들은 현행 은행법에서 직접적으로 디지털 자산 사업을 영위할 수 없기 때문에, 합작법인 설립이나 지분 투자 방식을 통해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 사업에 진출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    신한은행
신한은행은 글로벌 디지털 자산 금융 서비스 기업인 비트고(BitGo)와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디지털 자산 전반의 커스터디 서비스를 제공하고 커스터디 솔루션을 공동 추진 중에 있습니다.
    국민은행
국민은행은 블록체인 기업인 해지랩스와 블록체인 투자사인 해시드와 합작법인을 설립하여 디지털 자산 금융모델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    NH 농협은행
NH 농협은행은 법무법인 태평양과 블록체인 기업인 헥슬린트와 컨소시엄을 구축하여 커스터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우리은행
우리은행은 코인플러그와 합작하여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 전문 회사인 디커스터디(DiCustody)를 설립하였으며, 기업의 전문 자산 관리 플랫폼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대구은행
대구은행은 지방 은행으로는 최초로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 업체인 인피닛블록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습니다. 인피닛블록은 디지털 자산을 편리하게 운영하고 관리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핀테크 플랫폼을 개발한 기업입니다. 대구은행은 인피닛블록의 지분 14.9%를 확보했습니다.

향후 디지털 자산법이 국회를 통과하고 나면, 금융 당국이 관련 사업들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로 인해 은행들은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간접적으로 진행한 디지털 자산 수탁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외 금융기관의 디지털 자산 수탁사업(커스터디) 사례
현재 글로벌 금융회사들은 기업 및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가상자산 수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글로벌 금융회사들은 전담 조직과 법인을 구축하고, 핀테크 기업 등과의 제휴를 통해 기관 대상 가상화폐 수탁 솔루션을 개발 및 운영하고 있습니다.

    피텔리티 자산운용
-    피텔리티 자산운용은 자회사인 Fidelity Digital Assets를 설립하였으며,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의 혁신 부문인 SC Ventures는 노던 트러스트(Northern Trust)와 합작법인인 조디아 커스터디(Zodia Custody)를 설립하여 가상화폐 수탁 서비스를 운영 중입니다.
-    콜드 스토리지와 다단계 물리적 및 사이버 통제가 포함된 보안 프로토콜 등을 사용하여 수탁 솔루션을 구축했습니다. 
-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 아시아, 캐나다 등으로 가상자산 수탁 서비스를 확대 중에 있습니다.

    본토벨(Vontobel) 투자은행
-    본토벨(Vontobel) 투자은행은 가상화폐 수탁에 특화된 스타트업인 토러스(Taurus)와 파트너십을 맺고 은행 및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수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Vontobel의 Digital Asset Vault(벌트)는 HSM(Hardware Security Module) 기술과 자체 은행 인프라를 결합하여 최고 수준의 보안을 유지하면서도 신속한 거래가 가능합니다.

    US Bank
-    US Bank는 제3자 수탁업자인 NYDIG와 제휴하여 가상자산 수탁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    미국과 케이맨 제도에 사모펀드를 보유한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비트코인 수탁 서비스를 우선 제공하며, 향후 수탁 가능한 가상화폐가 확대될 예정입니다.

현재 기관투자자 대상의 수탁 서비스는 주로 가상화폐 보안키 관리를 통한 보관과 매매 대행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컨설팅, 결제, 운용 등의 업무로는 아직까지 확장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마치며…
디지털 자산 수탁사업을 디지털 자산의 보관 서비스 외에 이에 관련한 결제·정산 업무, 이를 차용해 주고 이자를 지급받는 것과 같은 보관·위탁된 디지털 자산의 운용 업무로 확대하는 것이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사업자들의 기본적인 목표입니다. 즉, 금융권의 기존 커스터디 서비스는 최초 위탁된 유가증권 등의 관리에 한정되었으나, 위탁된 유가증권 대여업 등 운용 업무에까지 확대된 것과 같이 디지털 자산에 대한 자산으로서의 운용 서비스까지로 범위의 확대가 예상됩니다.

 

 


<참고자료>
[1] 금융권의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 현황과 전망 (윤주호, 2022)
[2] 글로벌 금융회사의 가상자산 수탁서비스 현황과 시사점 (우리금융결제연구소 , 2022)
[3] 디지털자산 커스터디 서비스 현황 및 시사점 (자금시장연구원 한아름, 2021)
[4] 디지털 금융혁신관련 법령분석과 향후 입법ᆞ정책과제 (국회입법조사처 정순섭, 2020)
[5] Digital Today (https://www.digital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468448)
[6] S&T GPS (https://now.k2base.re.kr/portal/trend/mainTrend/view.do?poliTrndId=TRND0000000000041299&menuNo=200004)
[7] ZDNet korea (https://zdnet.co.kr/view/?no=20200726104205 
[8] ZDNet korea (https://zdnet.co.kr/view/?no=20210114144638)
[9] 시사저널e(http://www.sisajournal-e.com/news/articleView.html?idxno=299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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